최근에 비포 선라이즈라는 영화를 보았다.  비포선셋 이번해 개봉할 비포 미드나잇을 보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인상이 깊어서 블로그에 기록해 두어야지 했던게 미루다 일주일째. 

후속작 비포 선셋을 보기전에 쓰는 글. 


인연은 어디에서부터 오고 어디에서 끝나는지 알수 없다. 


이 둘의 만남은 파리로 가는 유럽횡단 기차안에서 시끄럽게 부부싸움을 피해 자리를 옮긴 그녀(셀린느가)가 남자(제시)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제시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여행길이었지만 셀린느의 대화에 어느새 빠져들어 비엔나에서 마지막 하루를  그녀와 함께 하자고 청한다.  


두 사람은 길을 걸으며 대화를 하며 서로의 생각을 교감하고 

때로는 냉소적으로 때로는 유머있게 받아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점점 가까워 질듯 말듯한 신호를 보냈다.

프랑스인 여자인 셀린느와  미국인 제시와의 사이가 처음엔 너무 토론적이라서 나에겐 다투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루동안 서로를 알아가기위해 두사람의 대화는 아주 짧은 내용들이었겠지. 

사실 이장면에서 나는 몹시 웃었다. 제시의 마음이 너무 - 뻔 하고 귀여워서. 

 시간이 지나서 셀린느가 너 레코드샵에서 나한테 키스하고 싶었지? 

라고 묻자. 맞아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셀린느가 먼저 제시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서로의 친구에게 하는 가상의 대화. 

셀린느도 제시에게 마음을 표시하고 제시또한 아쉬움을 표하는데  



말그대로 비포 선라이즈. 

헤어지기 몇시간전 셀린느의 아름다운 얼굴 선 .. 날을 샛으면서도 이렇게 얼굴에서 광채가 날까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서로 이제 다시 가야할 길을 가고 그 둘은 이자리에서 6개월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고 헤어졌다. 

하루동안의 사랑에 빠질수 있을까 ? 낯선사람과, 낯선도시에서 , 

이 소나기같은 하루를 간직하며 두사람은 다시 만날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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